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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올림픽경찰서 15주년] 한달 신고 1000건…타운 24시간 지킨다

지난 2009년, 한인들의 염원을 담아 문을 열었던 LA경찰국(LAPD) 타운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가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LAPD 21개 지서 중 가장 최근 지어진 올림픽경찰서는 거세게 몰아쳤던 코로나19와 시 예산 삭감으로 인해 폐쇄 위기까지 견뎌야 했다.   현재 올림픽경찰서는 LAPD 전체가 겪고 있는 인력난과 씨름 중이다. 그러나 경관수는 줄어도 타운 치안은 지켜내겠다는 것이 경찰서의 약속이다. 지난 5일 본지는 올림픽경찰서를 찾아 15년간의 변화와 현안에 대해 짚어봤다.   ▶우선순위 대응   오후 2시 5분 올림픽경찰서 1층에 있는 범죄상황실 워치커맨더 오피스. 사무실에 있는 8개의 대형 LCD 모니터와 컴퓨터 지도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천장에 달린 모니터에는 순찰중인 경관들이 받는 무전 호출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 순간, 한 순찰차(20A16)에 무려 5개의 신고가 동시에 몰린다. 경찰차 한 대에 경관은 2명뿐이다.   당황한 기자에게 해리 조 순찰반장(SLO)은 신고건 중 하나를 가리키며 “2009 S 웨스턴 애비뉴로 가고 있다”라고 차분히 전했다. 그는 코드로 된 신고 내용을 풀어 “길거리에서 정신질환 여성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출동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순찰반장은 “올림픽경찰서에는 매달 1000여건, 하루 평균 30~40건의 현장 출동 요청 신고가 접수된다”며 “주민들은 ‘왜 출동이 늦느냐’고 불평하지만, 한정적인 인력으로 이 모든 걸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단속 전담반   2층에 올라가자 경찰서가 부딪힌 인력난의 현실이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복도 한쪽에는 경찰서 설립을 함께한 수많은 초창기 경관과 직원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있다. 개서 당시 약 300명에 달했던 인원은 현재 약 245명(경관 235명, 민간직원 10명)으로, 15년 동안 약 18%가 줄었다고 경찰서 측은 전했다.   조 순찰반장은 “경찰서가 제법 컸을 땐 특수수사팀(Special Problems Unit·SPU)이라는 단속 전담반도 있었는데 지금은 인원 감소로 사라졌다”며 “한때 다른 경찰서가  인력이 부족하면 경관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현재 LAPD의 전반적인 인력난으로 우리 경찰서 역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고 전했다.   ▶시스템 과부하   2층 복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사관 사무실(Detective desk)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야를 가리는 높은 칸막이가 쳐져 있고 수사관들이 분주히 오간다.   이곳에는 강력범죄과(MAC), 차량절도과, 절도과, 강도과, 청소년과, 살인과(LAPD 서부지부 산하 5개 경찰서 통합 운영) 등 6개의 수사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MAC의 수사관은 10명으로 그중 4명이 한인이다. 개서 때부터 근무한 MAC의 수퍼바이저 한인 다니엘 지 수사관은 한인 신고건중 가장 많은 범죄가 ‘폭행(battery)’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지인 간 말다툼이 주먹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웨스턴 애비뉴 선상 맥도날드에서 60대 한인 노인들이 바둑을 두다 서로 주먹질을 벌여 출동한 적도 있다. 이런 사소한 다툼 신고 때문에 911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인력 문제는 수사팀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 수사관은 “설립 초기보다 수사관이 줄어 지금은 형사 1명이 매달 40~50건씩 사건을 맡고 있다”며 “사건을 제때 끝내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커뮤니티를 위한 경찰서   순찰반장격인 워치커맨더 피터 김 서전트는 “관할 구역도 작고 상황도 이렇다 보니 경관들이 서로 형제처럼 챙기며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인 경관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면서 올림픽경찰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커뮤니티와 애틋한 관계는 올림픽경찰서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전했다.   경찰서 2층을 올라갈 때 계단에서 본 문구가 스친다. 첫 번째 계단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SERVICE TO OUR COMMUNITIES)’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경찰서의 핵심 가치를 붙여놓은 것으로 매일 경관들이 이 계단을 밟으며 그 가치들을 되새긴다고 조 순찰반장은 설명했다.   15년의 세월에 비록 계단의 글자들은 흐려진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실천 의지는 개서 때의 모습 그대로 퇴색되지 않았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 경찰 올림픽 경찰서 한인 최다 현재 올림픽

2024-03-10

“풀러턴·어바인·부에나파크를 정치 요새로”

글 싣는 순서   1.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2.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3.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존경하는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 커뮤니티와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난 2023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저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단합을 통해 이룬 놀라운 성취에 대해 한인 최다 거주 도시 중 하나인 풀러턴 시의 정치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인 최초의 풀러턴 연임 시장으로 봉직했던 지난 2023년에는 정말 다양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리아-성남 비즈니스 센터(KSBC)의 설립은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 센터는 풀러턴과 한국 지방 자치체 간 최초의 협력 사례로, 한-미 로컬 동맹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합니다. 이 센터는 경제 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하여 한국 기업들을 풀러턴에 유치하고 문화와 기술의 역동적 교류를 촉진했습니다. 이는 성남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구체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어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IT 및 바이오 기술의 선두 주자인 성남시와의 자매도시 결연 또한 우리가 거둔 성과의 핵심이었습니다. 두 도시 간의 동맹은 성남시 오케스트라의 풀러턴 시 방문을 통한 문화, 양국 도시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등의 교육 교류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를 풍요롭게 하고 한국 문화의 전파를 강화하며 우리 다음 한인 세대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며 양국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인 사회와 한인 상권의 발전 및 지원을 할 수 있었던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시 매니저와 시 경제개발팀이 함께 참여한 풀러턴 시 버스 투어를 통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지원하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참여는 풀러턴의 지역 기업들과 한국의 주요 기업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풀러턴이 가진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중심지로서의 잠재력을 부각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올해 저는 부시장으로서 봉직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지역 발전 및 사회 공헌에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오는 11월 5일 풀러턴 시의원 재선에 도전합니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두 도시와 조이스 안 부시장이 활동하고 있는 부에나파크 시를 한인 정치 대표성의 요새로 강화하는 것이 우리 시의원들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시의원들만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투표는 우리 미래와 한인 차세대들의 삶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매우 강력한 수단입니다. 한인 정치인에 대한 지지, 투표, 재정적 기여, 봉사 활동은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위대한 유산을 위한 투자입니다. 여러분의 절실한 참여와 지원을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2024년을 한인 커뮤니티의 전례 없는 성장과 발전의 해로 만들어 봅시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비전과 포부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우리 다음 세대가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저와 풀러턴 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요새 한인 커뮤니티 한인 최다 우리 커뮤니티

2024-01-07

LA 한인수 10년간 4배 증가

최근 10년간 한인들의 거주지가 오렌지카운티와 북가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1일 공개한 2020년 도시별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LA로 11만2886명(혼혈 포함)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년 전의 2만7925명(혼혈 포함)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한 어바인에 2만5560명, 풀러턴 1만9602명, 샌디에이고 1만8103명, 샌호세 1만7802명 순이다. 〈표 참조〉     이번 통계는 지난 2020년 실시된 센서스를 도시별로 집계한 것으로, 매년 주별로 발표하는 인구 추정치와 달리 도시별, 지역별 거주 인구까지 확인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북가주의 한인 인구가 크게 늘었다. 샌호세의 경우 10년 전의 3165명에서 5.6배 증가해 1만7802명이 거주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1894명에서 1만4684명으로 무려 7.7배 급증했다. 오클랜드 역시 557명(2010년)에서 7.5배 뛴 4229명으로 늘었다. 이는 북가주에 구글, 애플 등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있어 엔지니어 등 하이테크 관련 직종의 한인들이 대거 이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애너하임, 사이프리스, 라미라다, 브레아에 한인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브레아의 경우 2010년 706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10년 만에 4627명으로 555%가 급증하며 새로운 한인 거주지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도 한인 거주자가 급증했다. 샌디에이고시는 2010년 당시 2958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1만8103명으로 무려 6배가 뛰었다. 스티븐슨랜치, 발렌시아가 있는 샌타클라리타시도 10년 전의 770명에서 5.5배 증가한 4294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확인됐다.   반면 10년 전만 해도 가주에서 6번째로 한인 거주자가 많았던 글렌데일은 9번째(8706명)로 밀려났다. 다이아몬드바(4956명), 가든그로브(4060명) 역시 14번째와 19번째로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10년 전보다 선호도가 내려갔으며, 롤랜드하이츠와 치노힐스는 각각 2632명과 385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전국 한인 인구는 198만9519명(혼혈 포함)으로, 아시안중에서는 중국계(대만 제외 520만명), 인도계(476만명), 필리핀계(443만명), 베트남계(229만명)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거주지 어바인 한인 거주지 한인 최다 한인 거주자

2023-09-20

노스브룩-글렌뷰 시카고 일원 한인 최다 밀집지역

시카고 일원 타운별 한인 인구는 시카고가 가장 많았다. 서버브 지역은 노스브룩-글렌뷰가 최대 밀집 지역이었다.     최근 발표된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2016~2020년 통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최근 자료이면서 5년간 수집한 정보를 통해 가장 현실과 가까운 데이터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2020년 말 공개된 자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응답률이 떨어지면서 자칫 부정확해질 수 있는 요소가 있었는데 센서스국은 이를 반영해 데이터를 보정하는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ACS는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 전수 조사는 아니지만 세세한 정보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을 크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거주 한인(혼혈 포함) 인구는 총 7만814명으로 나타났다.     거주 도시별로는 시카고가 1만53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버브 지역에서는 노스브룩과 글렌뷰가 많았다. 노스브룩 2567명, 글렌뷰 2422명으로 인접한 두 도시에 5000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주요 한인 밀집지역으로는 네이퍼빌 2293명, 샴버그 1286명, 버논힐스 1255명, 마운트프로스펙트 1142명, 호프만에스테이츠 1132명, 나일스 816명, 알링턴하이츠 794명, 롤링메도우스 525명, 데스플레인스 341명 등이었다.     이를 5년 전인 2015년의 자료와 비교하면 각 지역별 한인 인구 변화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0~2015년 ACS 결과 일리노이 한인 인구는 7만3708명이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894명이 많은 숫자다. 바꿔 말하면 5년 간 약 4%가 줄어든 셈이다.     반면 시카고 시의 한인 인구는 2015년 1만3515명에서 179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스브룩은 2015년 1839명에서 2020년 700명 이상 증가했다. 네이퍼빌도 2015년 1987명과 비교, 2020년 한인 인구가 300명 이상 늘었다.     한편 ACS는 전수 조사가 아닌 표본 추출 샘플 방식이기 때문에 오차가 존재한다. 일리노이 주 거주 한인 인구의 경우 7만814명이지만 +/- 3132명의 오차가 존재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노스브룩 밀집지역 글렌뷰 시카고 시카고 일원 한인 최다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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